애플티비가 8부작에 무려 1천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투자해서 만든 드라마 <파친코>가
OTT 통합랭킹 1위에 오르며 인기몰이에 나섰습니다.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빛나는 윤여정씨와 꽃보다 남자로 한류킹 자리에 오른 이민호씨가
출연하며 일찌감치 관심의 대상이 된 대작인데요.
이미 아실만한 분들은 잘 알고 계시겠지만, 원작이자 드라마 제목인 <파친코>는 일본 버전의
슬롯머신인데, 훗날 주인공 선자
와 그녀의 손자가 운영하게 되는 사업으로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슬롯머신 매력
이미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다루어진 아이템이자 라스베가스의 심볼과도 같은 슬롯머신은 누가 어떻게
만들었고, 어떤 매력을 갖고 있는지, 양날의 검과 같은 마력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본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의 별명을 보면 이 매력적인 게임이 지닌 양면성이 잘 드러납니다.
one armed bandit, 직역하자면 팔이 하나인 강도
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요.
대부분 카지노 게임이 그러하듯 돈을 얻기 보다는 잃을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다소 무시무시한 별명이
붙은 듯 합니다.
우선 슬롯머신의 시초는 19세기 찰스 페이가 만든 기계인 자유의 종
이라고 보는 시선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몇년 앞서 뉴욕의 포커카드의 일종인 게임용 기계가 나왔기 때문에 이를 시작점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다만, 우리에게 익숙한 기계의 형태와 더욱 유사하고 대히트를 친 것은 찰스 페이의 기계였기에
슬롯머신의 조상님
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최초로 사용된 심볼은 포커카드 문양이었는데 그 중에서 종 모양의 배당이 가장 높았습니다.자유의 종
이라는 이름도 여기서 유래했는데요. 이것이 현재의 잭팟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30여년 전 개발된 기계이지만 기본적인 구조에는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잘 짜여져 있다는게 놀랍습니다. 심지어 게임을 하기 위해 투입하는 5센트 동전의
진위여부를 가리기 위한 동전 판별기 부품까지 설치되어 있으며, 심볼이 모두 동일하게 나올 경우
상금이 나오는 것 또한 자동으로 이뤄진다는 점은 지금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입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슬롯머신의 아버지 찰스 페이는 기계를 직접 제작해서 이를 오로지 임대사업으로만
활용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당시 많은 회사에서 거액의 로얄티를 제시하며
본격적인 생산을 권했지만 한사코 거부했다고 합니다. 그가 제작한 자유의 종
은 현재 미국 네바주에 위치한
페이 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개인이 만들어 임대로만 운영하기에는 당시 신개념
게임의 인기가 너무 높았습니다. 결국 하버트 밀즈가 찰스 페이의 기계를 모방, 개량해
일명 밀즈 슬롯머신
을 시장에 선보였고, 미국에서만 엄청난 판매고를 올리게 됩니다.
슬롯머신 인기
당시 미국에서는 사람이 북적이는 장소에 가면 무조건 슬롯머신 기계가 있다는 말이 돌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과도한 인기는 부작용도 낳았습니다.
결국 미국 몇몇 주에서 도박성 게임을 일체 허용하지 않게 되면서 게임을 계속 즐기고 싶은 자들과,
이를 검열하는 자들의 줄다리기 싸움이 시작됩니다. 많은 기계에서 아직도 쓰이고 있는 심볼인 과일이
등장하게 된 것도 바로 이 시기입니다.
도박 금지법이 시행되던 때에는 게임에서 심볼이 일치해도 돈을 지급할 수 없었습니다.
도박성 기계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단순히(?) 본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도 금지할 때라, 사람들은 돈 대신
심볼 모양에 해당하는 과일맛 껌을 제공받았다고 합니다. 이후 합법적으로 즐길 수 있는 인기 게임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알록달록하고 알아보기 쉬운 과일 심볼은 지금까지도 많은 기계에서 그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1890년대 첫 선을 보이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1910년대 도박 금지법을 피해 돈 대신 껌을 지급하는
일종의 편법
으로 운영되기도 했던 슬롯머신은 1960년대 들어 큰 변화를 맞이합니다.
이전에는 별도의 동력장치 없이 움직이는 기계였다면 이 시기부터 전자식 기계가 쓰이기 시작한 것인데요.
당시 발전을 거듭하던 연산장치를 적용함으로서 확률에 따라 상금이 나오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됩니다.
그 결과 잭팟의 금액이 껑충 올라간 반면 확률은 기존보다 크게 낮아지게 되었는데, 이는 현재 게임과
유사한 특징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슬롯머신은 철저히 확률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며
국내의 경우 87%로 승률을 정해두고 3년에 한번씩 검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슬롯머신 잭팟
많은 사람들이 꿈 꾸는 잭팟도 확률에 따라 결정됩니다. 즉, 잭팟이 터진 기계에선 한동안 행운의 여신이
잠잠할테고 반대로 오랫동안 소식
이 없었던 기계에선 곧 행운의 주인공이 탄생하겠죠.
이같은 슬롯머신의 특성을 알고 있는 분들은 주로 잭팟이 터지지 않았던 기계를 공략한다고 합니다.
단, 여기서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공신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은 업체에서 운영하는 기계의 경우
애초에 잭팟 확률이 제로이거나 타이밍을 임의로 조작하는 등 문제의 소지가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최근에는 온라인이나 어플을 통해서도 부담 없이 슬롯머신 게임을 즐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방법이 간단하고 딜러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누구든 쉽게 배워서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데요.
만약 온라인에서 슬롯머신을 즐기고자 하신다면 관련 라이센스 여부 및 적정한 수준의 환수율을
갖추고 있는지 따져 보신 후 신뢰할 수 있는 곳에서 시작하시기 바랍니다!